정확히 2022년 하반기를 넘어가면서, AC2가 되면서 글쓰기를 포기했던 것 같다.
이는 더 정확히는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멈춘 것인데, 얼마 전 파트너님과의 PD chat에서 이 사실이 새삼 내 머리에 경종을 울렸다.
사실 새해가 되면 다시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은 하고 있었는데, 작년 말부터 이어오던 케이스가 이제야 끝을 맺어서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다.
고등학교 때도, 군대 때도 첫 1년은 항상 생각보다 길었고, 돌이켜보았을 때 정말 많은 기억들이 남아 있었다.
이번 회사에서의 1년도 마찬가지였는데, 하루하루, 일주, 한달, 그리고 일년이 너무 길고 밀도 있게 꽉차 있어서 정말 놀랐다.
입사할 때부터 CDD 쪽으로만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고, 아직도 그 생각은 유효한데, 얻어가고자 했던 것들을 확실히 얻어가고 있어 후회는 없다. (다만, 예상한 것 이상의 근무 강도가 조금 충격적이긴 했다.)
회사에서의 업무/생활 단에서는 물론 잘한 점도 있고 개선할 점도 있지만,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인데, 나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 보았을 때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 것 같다.
회사업무는 내가 달성해야하는 여러가지의 마일스톤 중 하나인데, 회사업무를 제외한 다른 항목들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며 생각과 행동을 모두 져버렸던 것 같다.
거창하게는 마일스톤이고, 사실은 신년계획인데, 회사에서 프로젝트 워크플랜을 짜는 것처럼 조금 세밀하게 수립해볼 생각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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